<이십세기 힛-트쏭 313회>는 스승의 날에 방송이 되었어요. 가요계에도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것이 아닌 가수들의 선생님으로 유명한 분들이 많죠. 그래서 훌륭한 가수를 길러 낸 스승님들의 힛트송을 모아봤어요.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 가요계 티처스 힛-트쏭'이라는 주제였죠. 과연 어떤 가수들이 선정되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10위 : 바이브 <사진을 보다가>
2003년 발표한 바이브 2집 앨범의 후속곡인 이 노래는 사랑과 이별, 추억을 담은 가사와 멤버들의 깊은 감성이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에요. 류재현이 작업실에 놓아둔 여자 친구 사진을 보다가 이별하면 어떤 아픔일까를 상상하며 쓴 가사라고 해요. 이때의 여자친구가 현재의 아내라고 하네요. 윤민수는 가수 외에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여러 명의 후배를 발굴한 대표적인 스승 가수라고 해요. 포맨의 신용재가 대표적인 제자예요. 평소에는 친한 형동생 사이로 지내지만 작업을 할 때는 달라진다며 관련 에피소드도 들려줬어요. 호랑이 선생님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인연>은 사제지간의 전설적인 무대로 남았죠.
9위 : 권진원 <살다 보면>
1994년 발표한 2집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특유의 감미로운 멜로디와 잔잔한 음색이 삶을 위로하는 가사와 어우러져 많은 공감을 얻은 곡이에요. 이전까지는 '권진원'하면 민중가요 그룹 '노찾사'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고 해요. 이 곡으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며 대중가수로서의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고 하네요. 이후 <Happy Birthday To You>를 발표하며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며 포크계 대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올라섰다고 해요.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겸임 교수로 재직하고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전임 교수로 임용되었어요. 청춘을 노래하는 이무진이 제자라고 해요. 이무진은 서울예대 20학번으로 권진원에게 일대일 수업을 받았다고 하네요. 권진원은 이무진을 보며 젊은 시절의 윤도현이 떠오른다고 평가했다네요. 졸업 이후에는 스승의 대표곡 <살다 보면>을 리메이크하기도 했죠.
8위 : 장혜진 <꿈의 대화>
1997년 발표한 싱글 앨범의 수록곡인 이 노래는 애절한 감정선과 특유의 짙은 보컬 음색이 어우러져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명곡이에요. 제목과는 달리 이별 발라드의 정석이죠. 막장 가사의 대가 이승호 작사, 클럽 댄스곡의 대가 주영훈이 작곡을 했어요. 원래는 육각수에게 주려고 만든 노래라고 하네요. 주영훈이 장혜진과 육각수에게 동시에 곡을 의뢰받았는데 매니저들의 실수로 서로 엇갈리게 가져갔다고 해요. 그런데 오히려 바꿔 받은 노래를 각자 마음에 들어 하면서 그대로 부르게 되었다네요. 실력파 보컬 그룹 '먼데이 키즈'가 장혜진의 제자라고 해요. 소속사 대표의 부탁으로 신인 가수 준비생을 봐주게 되면서 시작된 인연이라고 하네요. 워낙 기본기가 탄탄했던 제자라 감정 처리와 곡의 흐름, 노래 전달력을 집중적으로 지도했다네요. 그룹의 이름도 장혜진이 지어줬다네요. 장혜진은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이론적인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고 전문적인 공부를 위해 미국 버클리 음대로 유학을 떠났다고 해요. 이후 국내 여자 가수 최초로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전임교수로 임용되어 본격적으로 제자 양성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걸그룹 '레인보우'의 지숙, 가수이자 배우 김세정도 제자라네요.
7위 : 빛과 소금 <샴푸의 요정>
1990년 발표한 1집 앨범의 수록곡인 이 노래는 세련된 멜로디와 낭만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곡으로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시티팝의 원조로 불리는 노래에요. 이 곡은 80년대에 한 차례 발표됐던 곡이라고 해요. '사랑과 평화'로 활동하던 시절에 발표했던 곡인데 이후 '빛과 소금' 결성 뒤 재수록했다고 하네요. 21세기에 시티팝 열풍이 불었을 때 후배들의 리메이크와 함께 역주행하며 요즘 세대들도 즐겨 듣는 노래 중 하나라네요. 실력파 4인조 록밴드 '딕펑스', 고막 스틸러 듀오 '멜로망스'가 장기호의 제자라고 해요. 장기호는 빛과 소금 5집 이후 유학을 떠나 버클리 음대 졸업 후 서울예대 교수로 재직했다고 하네요. 학창 시절에 모범적인 제자는 아니었지만 딕펑스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직접 인터뷰를 해주며 응원했다고 해요.
6위 : 임정희 <Music is My Life>
2005년 발표한 데뷔곡인 이 노래는 음악만을 위해 살아온 임정희의 삶을 담은 가사와 폭발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강한 인상을 남긴 곡이에요. MP3 광고 음악으로도 유명하죠. 녹음 당시 가이드 녹음 버전이 그대로 앨범에 수록될 정도로 잘 불렀다고 하네요. 가요계 탑 급 프로듀서들도 깜짝 놀라게 한 실력이라네요. 2AM의 리더 '조권', 원더걸스 메인 보컬 '선예'가 제자라고 해요. 영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제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하네요. 훌륭한 노래 실력으로 비와 별의 트레이닝도 전담했다네요. 2014년에는 배재대 실용음악과 교수로 임명되어 수업을 했고, 학생들과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함께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5위 : 임재범 <비상>
1997년 발표한 2집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방황하는 청춘들의 새로운 시작을 강렬한 보컬로 힘차게 노래하며 위로와 용기를 전한 곡이에요. 임재범도 못 참는 감성 폭주곡이라고 하네요. 작사가가 마치 본인의 자서전을 옮겨 놓은 것 같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네요. 1집 이후 6년간의 공백 후 발표한 2집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고 해요. 많은 남성들이 애정하는 곡이죠. 임재범은 제자를 안 받기로 유명한데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제자가 바로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마야'라고 해요. 녹음실에서 우연히 앞 가수의 녹음이 늦어져 기다리던 중 마야의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목소리에 한눈에 반해서 즉석에서 3시간 넘게 레슨을 해줬다고 하네요. 이후 마야의 소속사를 찾아가 보컬 트레이너를 자처하며 3년에 걸쳐 기초부터 심화까지 풀코스 전수를 해줬다고 해요.
4위 : 빅마마 <거부>
2003년 발표한 데뷔 앨범 수록곡인 이 노래는 박영미의 <서툰 사랑>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파워풀한 보컬과 펑크 리듬이 어우러져 사랑받은 곡이에요. 원곡은 발표 당시 주목받지 못했다고 해요. 하지만 빅마마가 리메이크하면서 원곡도 알려지게 된 케이스라고 하네요. 데뷔 당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여자 4명을 모았다는 말도 나왔었죠. 멤버 전원이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을 했어요. 제자들을 다 공개하기에는 너무 많아서 한 스승의 제자만 모았어요. 비투비 리드 보컬 '이창섭', '임현식', 싱어송라이터 '김필'이 신연아의 제자라고 해요. 신연아는 데뷔 전부터 코러스 업게에서 실력자로 정평이 났었고 현재는 호원대 실용음학부에서 보컬 전공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네요. 필요할 때 도와주는 코치 같은 방식으로 가르친다고 하네요.
3위 : 솔리드 <나만의 친구>
1995년 발표한 2집 후속곡인 이 노래는 힘합과 R&B를 절묘하게 녹여낸 펑키한 리듬,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국내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곡이에요. 이 앨범은 국내에서 R&B 가수가 밀리언 셀러가 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죠. 김조한이 아이돌들의 보컬 선생님으로 굉장히 유명해요. 태연, 효린, 재범, 에이핑크, 하니, 규현 등 정말 많다고 하네요. 가장 인상 깊은 제자로 씨스타 '효린'을 픽했다고 해요. 처음 본 순간부터 남다른 가능성이 보였던 인재였다고 하네요. <케데헌> '사자보이즈'의 애비와 로맨스의 가창자 보컬 트레이닝도 담당하며 세계로 뻗어나갔어요.
2위 : 토이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1996년 발표한 토이의 2집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이별 후에도 함께한 추억만큼은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가사와 섬세한 멜로디, 짙은 감성이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명곡이에요. 유희열과 김연우 조합의 시작을 알린 곡이죠. 이후 수많은 필모그래피를 통해 보컬리스트로 눈도장을 찍었어요. '보컬의 교과서', '연우 신' 등 대한민국 대표 보컬리스트 반열에 오르게 되었죠. 보컬 트레이너 겸 교수로서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어요. 이영현, 이석훈, 제아, 윤계상, 배우 지성 등 제자 라인업이 다양해요. 보컬 트레이너로서 배출한 첫 제자가 빅마마 이영현이라고 해요. 가장 아끼는 애제자는 SG워너비의 '이석훈'이라고 하네요. BTS 정국, 슈가도 레슨을 해줬다네요.
1위 : 박선주 <귀로>
1989년 강변가요제 은상 수상곡인 이 노래는 이별 후 돌아가는 길에서 느낀 심정을 담은 가사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더해져 큰 인기를 얻은 곡이에요. 본인도 부를 때 가장 힘들어하는 곡이라고 해요. 노래방에서 100점이 나온 적이 없다네요. 신의 보컬 '나얼'의 목소리로 재탄생 되며 더욱 알려진 곡이죠. 박선주는 가요계에서 가수보다 선생님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성대 각성시키는 스파르타 티칭으로 악명이 높다네요. 보컬 교육의 기반을 다진 1세대 보컬 트레이너라서 가르친 제자만 무려 2만여 명이라고 하네요. 대한민국 가수 중 약 40%가 박선주를 거쳐갔다고 해요. 김범수, 윤미래, 이재훈, 김창열, 보아, 규현, 바비킴, 존박, 태민, 샤크라, 파파야 등 너무 많다고 하네요. 김범수로 인해 박선주가 보컬 트레이너 세계로 들어가게 만든 제자라네요. 박선주의 이름을 널리 알린 제자는 바로 '시아준수'라고 해요. 박신양, 이병헌 등 배우들도 박선주에게 노래를 배웠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