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229회>는 '파수꾼'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어요.
첫 번째 주인공 : 신영철 교수
처음으로 만난 분은 도박 중동 237만 시대, 중독으로 병들어가는 마음을 치유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신영철 교수님이었어요. <아침마당>에서 10년째 패널로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에요. 2001년 국내 최초 개설된 '도박 중독 클리닉'에서 15년간 근무를 하며 3,000명이 넘는 도박 환자를 치료한 도박 중독 치료의 권위자이기도해요.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이사장도 역임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도박에 접근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휴대폰만 있으면 가능해 접근이 쉬워져 중독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해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고 하네요. 술이나 마약 같은 것은 행동에 중독되는 '물질 중독', 도박, 쇼핑, 게임 같은 행동에 중독되는 '행위 중독'이 있다고 해요. 술은 신체적인 한계가 있지만 도박은 한계가 없어 더 무섭다고 하네요. 거기다 가족, 이웃, 사촌까지 끌고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중독보다 더 무서운 병일 수 있다고 했어요. 중독은 뇌에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질 때 된다고 해요. 중독성이 강한 도박은 빨리 승부가 나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때문에 도박 중독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어요. 최근 많이 나오는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면 쾌락,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해 전두엽에 도파민이 도착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네요. 기분이 좋아지니 행동을 반복하게 되고, 이게 지나치면 중독이 되는 것이라고 해요. 중독이 무서운 이유는 큰 자극을 맛보고 나면 작은 자극에는 뇌가 반응하지 않는 것 때문이라고 하네요. 카지노와 관련한 이야기도 들려줬어요. 중소기업을 운영하다가 도박으로 500억을 날려버린 사람의 이야기도 해줬어요. 중독에 잘 빠지는 성향에 대해서도 알려줬어요. '자극 추구형'과 '현실 도피형'으로 구분된다고 하네요. 재발률이 높지만 재발을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들려줬어요. 주변에서 보여줘야 하는 행동도 알려줬어요.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숏폼 중독'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요. 단순히 많이 보는 것만으로는 병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고 해요. 일상생활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중독이 된 것이라고 하네요.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들려줬어요. 도파민은 중독되는 물질이 아니라고 해요.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자극 추구적인 것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고 하네요. 정신과 진료를 하며 환자들을 돌보지만 본인의 마음을 돌보지 못해서 힘들었던 일은 없었는지 물었고 그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어요.
Q. 이것은 원래 뼈를 발라내고 살을 도려낸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그 의미가 확대되어 나쁜 부분이나 부정적인 요소를 찾아 깨끗이 없애는 것을 이것이라 하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A. 척결
두 번째 주인공 : 정소영
두 번째로 만난 분은 경복궁 담장 훼손 사건 복구 작업 총책임자 문화재보존과학자 정소영 과장님이었어요. 이번에 발생한 경복궁 담장 훼손 사건은 2023년 12월 16일 토요일에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남긴 것이었어요. 범인은 한 시간 동안 경복궁 일대를 누비며 낙서를 남겼어요. 많은 국민들이 놀라고 분노하게 만들었죠. 영추문 담장에 9m의 낙서, 고궁박물관 쪽 담장 25m의 낙서가 남겨져 있었다고 하네요. 담벼락을 도배한 낙서의 정체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라고 해요. 정소영 과장은 처음에 낙서의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더 황당하고 화가 치밀었었다고 하네요. 회손 규모가 너무 커서 경복궁 낙서 복구 전담팀이 꾸려졌다고 해요. 돌이 하나로 보이지만 작은 광물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거라 틈을 통해서 스프레이가 들어가면 제거하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 하네요. 최대한 빨리 제거함과 동시에 손상을 최소화하며 처리해야 해서 급박한 상황에서도 실험과 시도를 거듭하며 최선의 방법을 찾아나갔다고 해요. 낙서를 지울 때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화학적인 방법을 먼저 적용했는데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약품의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아서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해요. 레이저 세척, 치석 제거할 때 쓰는 모터툴 동원, 블라스팅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추위로 인해서 장비들이 작동되지 않기도 하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요. 4일 후 범인이 검거되었는데 10대 청소년들이었다고 하네요. 낙서를 하면 3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한 행동이었는데 결국 받은 돈은 10만 원이었다네요. 이 아이들에게 범죄를 사주한 주범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사건 발생 바로 다음날 추가 낙서를 하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작업을 위해 가림막으로 가려놓은 상태였는데 바로 옆에 또 낙서를 했다고 해요. 2차 낙서를 한 20대 남성 용의자는 하루 만에 자수를 했는데 범행 후에 올린 글로 인해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고 하네요. 2014년 경남 합천 해인사 낙서 훼손, 2017년 울주 언양읍성 성벽 낙서, 2024년 울산 문무대왕 왕비석 낙서 테러 같은 사건이 의외로 많이 일어났다고 해요. 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들려줬어요. 문화재를 훼손할 경우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는 법에 대한 내용도 알려줬어요. 장비 임차, 재료비로 2150만 원 정도 소요가 되었고, 매일 투입된 30명의 인건비까지 더해 총 복구 비용 1억 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10대이기는 하지만 당사자들에게 먼저 청구하고 본인이 부담하지 못할 경우에는 부모가 복구 비용을 대신 배상해야 한다고 해요. 10만 원 받고 1억 원을 배상하게 되는 결과를 만들었네요. 1단계 복구 작업은 완료가 되었지만 날씨가 풀리는 봄 이후에 더 정교한 2단계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약 80% 정도 복구된 상태라고 해요.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국가유산훼손신고전화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1661-9112로 신고를 하면 된다고 해요. 경복궁은 지금도 계속해서 복원하고 있는 중이라네요.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어요. '보존과학자'는 문화재 의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알려줬어요. 잘 지키고 보존해서 다음 세대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어요.
Q. 이것은 '한 가닥의 실도 엉키지 않음'을 뜻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실이 가지런히 정돈된 모습에 빗대어 흔히 질서나 체계가 잘 잡혀 있어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를 이것이라 하는데요. 전체가 하나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뜻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A. 일사불란
세 번째 주인공 : 김영옥 & 나문희
세 번째로 만난 분은 연기 구력 합계 131년 차 김영옥, 나문희 배우였어요. 1961년 MBC 성우 1기 동기로 함께일 때도 따로일 때도 빛나고 있는 두 배우에요. 두 분도 유퀴즈 방송을 평소에 많이 봤다고 해요.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한 영화 <소풍>이 2월에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박근형 배우와 함께 고향 동창인 세 친구들이 어린 나이에 헤어졌다가 나이가 들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라고 하네요. OST는 임영웅이 했다고 해요. <소풍>은 부산 국제 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던 작품이라고 하네요. 두 분은 60년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배우로 잘 알려졌지만 원래는 유명한 성우였다고 하네요. 김영옥 선생님은 <태권브이>의 '훈이', <마징가 Z> '쇠돌이', <마린보이> 등 힘찬 목소리의 소년 역할을 많이 했어요. 나문희 선생님은 매릴린 먼로, 미아 패로, 소피아 로렌 등 당대 주인공 역을 도맡아서 우리말 녹음을 했다고 해요. 김영옥 배우는 67년, 나문희 배우는 64년의 연기 활동을 했다고 하네요.
라디오에서 TV로 넘어가면서 성우에서 배우로 직업이 바뀌게 된 전환점이었다고 해요. 김영옥 선생님이 연기를 시작했을 때는 전국에 텔레비전이 8,000대뿐이었다고 하네요. 드라마를 생방으로 하던 시절이라고 해요.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어요. 섭섭했던 이야기도 해줬어요. 나문희 선생님도 다소 늦은 나이에 기회를 가졌다고 해요. 50대의 나이에 할머니 역을 맡았던 <바람은 불어도>로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조연 사상 첫 대상 수상을 이뤄낸 작품이라네요. 이때 연세가 54살이었다고 해요. 김영옥 선생님은 여든이 넘은 나이에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스타에 등극했어요. 나문희 선생님이 무섭다는 소문이 났었던 것에 대한 에피소드도 들려줬어요. 두 분이 함께 출연한 작품의 관계도 다양했어요. 1997년 <내가 사는 이유>에서는 자매, 1996년 <여고 동창생>에서는 모녀, 1997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는 고부지간이었다고 해요. 노희경 작가 작품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인생 작품으로 생각한다고 하네요. 노희경 작가에 대한 평가도 해줬어요. 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려줬어요. 실제로는 어떤 어머니고 할머니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줬어요. 남편분에 대한 이야기도 해줬어요. <김광석 다시 부르기> 음악 감독 권오준 님의 반주에 맞춰 나문희 선생님이 '서른 즈음에'를 불러줬어요. 김영옥 선생님은 '찔레꽃'이라는 노래를 불러줬어요. 두 분 모두 케미가 좋고 친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Q. 김영옥, 나문희 선생님은 후배에게 이것이 되어주는 존재입니다. 이것은 물건이 쓰러지지 않게 받치고 있는 나무를 뜻하는데요.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맞설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A.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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