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기발하고 독특했지만 뭔가 아쉬운 사람이 작아지는 영화
우리의 몸이 커지거나 작아지는 것에 대한 상상을 한번쯤 해보는 것 같아요. 예전 제가 어렸을 때 보았던 <아이가 커졌어요>, <아빠가 줄었어요> 같은 영화는 당시 정말 재밌게 보았던 영화중의 하나에요. 몇년 전에 개봉한 마블 히어로 중 하나인 <앤트맨> 같은 경우도 몸이 작아지는 것을 시작으로 나온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여태껏 보아왔던 몸이 커지거나 작아지는 경우는 주인공 한명 또는 주변 몇 사람 정도까지 해서 극히 소수에 불과한 정도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 <다운사이징> 같은 경우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작아질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수술을 받아서 몸이 작아진다면 과연 그 수술에 응하실 건가요?? 주인공도 사실 작아진 사람들을 신기하게 쳐다만 볼 뿐 큰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자신이 열심히 일을 해서 모은 돈을 가지고 집 하나 사는것도 돈이 부족해 힘들어하다가 상담만 받아보려고 방문한 곳에서 재벌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작아지기로 결심을 해요. 사실 몸이 작아졌기 때문에 식비같은 생활비가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부유하게 살 수 있는 것이기는 해요. 모든 사람이 작아질 수는 없고, 작아지는 수술을 받는 경우 낮은 확률이지만 사망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설렘과 불안감을 모두 가지고 작아지기를 결심하는 것이죠.
예고편을 봤을 때는 단순한 오락 영화일거라고 생각했어요. 작아진 사람들 사이에서, 또는 작아진 사람들과 원래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날 법한 재밌는 일들을 영화로 만든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관심이 있어서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터파크 도서에서 예매권 이벤트를 하는 것을 발견했어요.
신청 해두고 잊어먹고 있었는데 당첨문자가 날아왔어요. 사실 이 시기에 집에 일이 좀 있어서 다른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어요. 당첨문자를 받고도 개봉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일처리 끝내고 여유롭게 관람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다운사이징>이 개봉하고 일주일 뒤에 <메이즈러너>와 <그것만이 내 세상>등의 영화가 개봉을 하면서 상영관이 대폭 줄어버렸더라고요. 다행히 서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11시 30분쯤 상영하는 관이 있어서 예매를 했어요.
개봉 일주일만에 상영관이 이렇게 대폭 감소할거라고는 생각지 못했어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영화가 재미가 없나?'라는 생각이었어요. 이벤트 당첨으로 무료로 관람을 하게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재밌으면 좋겠다'라는 기대감은 있었거든요. 그래도 교통이나 시간이 많이 불편하지는 않았기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하러 갔어요~
영화는 사실 재밌다고 말하기에는 좀 부족한 영화였어요. 하지만 이런저런 많은 생각이 들게는 만들었어요. 작아진 다음에도 빈부격차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불법적인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 곳이었기 때문이죠. 작아지지 않고 남아있던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이들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어우러지도록 해야하는 것도 있었죠.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결국 지구는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여튼 여러가지로 부분부분 이해가지 않는 내용도 있었고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도 나름 교훈적인 부분도 있는 영화였어요.
평일 낮 시간대라 시간 맞는 사람이 없을것 같아서 엄마와 함께 영화를 봤어요.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엄마가 "너라면 작아질래?" 라고 물어보셨어요. 잠깐 생각한 저는 "작아지겠다." 고 대답을 했어요. 작아짐으로 인해 생기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을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먼저 나서서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영화속의 맷 데이먼 처럼 안정성이나 생활하는 것을 좀 지켜본 다음에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어쨌든 하기는 할 것 같아요. 인생을 리셋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떤식이든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운사이징>은 단지 재미로만 보기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다보니 좀 어정쩡한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고요. 강추 하지는 못하지만 한 번쯤 볼만한 영화라는 생각이에요. 삶의 기로에서 고민이 많을 때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별 3개정도 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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