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242회>는 12월의 첫 방송이었어요. 예전에는 겨울이 되면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길거리 캐럴이 울려 퍼졌는데요. 요즘은 소음 및 에너지 규제 등의 이유로 거리에서 캐럴이 사라졌죠. 그래서 힛트쏭에서는 '킁킁! 겨울 냄새 물씬 나는 힛-트쏭'이라는 주제로 겨울 노래를 준비했어요. 노래를 듣는 순간 겨울 냄새와 함께 감성까지 자동 소환되는 곡으로 모아봤다고 해요.
10위 : 푸른하늘 <겨울 바다>
1집 타이틀곡으로 고독, 슬픔, 낭만, 희망을 담은 시적인 가사와 유영석의 기교 없는 피아노 실력과 보컬이 주목받았어요. 1988년 푸른하늘의 데뷔곡이에요. 노래 제목부터 <겨울 바다>로 겨울 하면 생각나는 곡이죠. 차가운 공기에서 오는 겨울 바다의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이 곡은 유영석이 중 3 때 만들었다고 해요. 지인의 기타 치는 모습에 반했던 짝사랑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기타에 미칠 정도로 몰두했다고 하네요. 1년 후 유영석이 기타를 더 잘 치게 되었지만 그녀의 마음은 얻지 못했다네요. 짝사랑의 안타까움을 음악으로 승화한 사춘기 소년은 중3~고3 시절까지 무려 1,000여 곡을 작곡했다고 해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기준 1988년 3월 13일 봄에 발표가 되어 겨울 느낌 때문인지 처음에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다 89년 겨울부터 인기가 급상승을 했다고 해요.
9위 : 조성모 <가시나무>
리메이크 앨범 2.5집의 타이틀곡으로 감미로운 선율과 조성모의 전매특허인 하이톤 미성을 앞세워 큰 호응을 받았어요. 조성모는 드라마타이즈 뮤직비디오의 선두 주자죠. <가시나무>는 1988년 시인과 촌장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이에요. 어느 날 일본의 한 관계자가 원곡자 하덕규를 찾아와 로열티를 많이 낼테니 이 곡을 달라고 했다고 해요. 하지만 <가시나무>를 가장 잘 부른 가수는 조성모밖에 없기 때문에 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하네요. 녹음을 할 때도 단 두 번 만에 완료했다고 해요. 겨울과 관련된 가사가 하나도 없는데 특유의 서늘한 음색 덕분인지 들으면 겨울 느낌이 나죠.
8위 : 김민종 <하얀 그리움>
7집 앨범 'You're my life'의 후속곡으로 신나는 멜로디와 김민종 특유의 보컬이 어우러진 겨울 시즌송이에요. 당시 스키장, 눈썰매장 단골 BGM이었어요. 겨울 냄새 폴폴 나는 밝고 경쾌한 느낌의 캐럴 댄스곡이기 때문이에요. 거기다 뮤직비디오를 설경이 아름다운 일본 삿포로에서 촬영을 했죠. 신나는 멜로디에 슬픈 이별 가사가 가려져 있는 이별 노래예요. 겨울을 상징하는 하얀과 쓸쓸한 감정을 녹인 그리움이 제목에 들어가 겨울 냄새가 느껴지죠.
7위 : 별 <12월 32일>
1집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이에요. 헤어진 연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노랫말을 담은 이별 발라드로 신인 가수 별을 세상에 알렸어요. 처음 발표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어요. <12월 32일>이라는 제목의 의미 때문이었죠. 박진영이 작사, 작곡을 했어요. 이 곡은 가수 연습생들의 필수 교과서 같은 곡이라고 하네요. 당시 별은 연애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박진영의 설명만 듣고 몰입해서 녹음했다고 하네요. 별의 맑고 청아한 보이스에서 전해지는 애처로운 이별 감성이 제대로 느껴지는 곡이죠. '한국인이 사랑하는 겨울 가요', '겨울과 잘 어울리는 노래', '절대 공감 윈터송' 등 겨울 관련 설문 조사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한다고 해요. 게다가 제목 때문인지 12월 31일이 되면 라디오에서 무조건 흘러나온다고 하네요. 이 노래의 뒷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해요. 2006년에 발표한 <물풍선>이라는 곡이 12월 32일 그 이후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6위 : 디바 <12월의 드라마>
이상민이 작사, 작곡한 1집 앨범 후속곡으로 귀여운 가사와 밝은 멜로디가 인상적인 겨울 콘셉트 발라드 곡이에요. 듣기만 해도 겨울 향기가 물씬 풍기는 기분이 들죠. 컬러링으로 다운로드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어요. 군대 간 남자 친구를 기다리며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여자의 심정을 노래한 가사에요. 마지막 가사는 군대 간 남친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이기도 하죠.
5위 : 류(Ryu) <처음부터 지금까지>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드라마 <겨울연가>의 OST로 시적인 가사와 아련한 멜로디가 드라마 속 분위기와 어우러져 큰 사랑을 받았어요. 가수 '캔'의 원년 멤버 유해준 작곡, 류가 작사를 했어요.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OST계의 끝판왕이라 불리기도 해요. 2002년 한국 가요 음반 판매량 OST 부문 1위를 기록했고 각종 가요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고 하네요. 사실 이 곡은 겨울은 연상시키는 가사가 제로라고 해요. 바로 드라마 <겨울연가> 때문에 겨울 냄새가 나는 것이죠.
4위 : 조하문 <눈 오는 밤>
조하문의 자작곡이자 솔로 1집 앨범의 수록곡인 이 노래는 서정적이고 정겨운 가사와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한눈에 봐도 미남형으로 귀 호강, 눈 호강 제대로 할 수 있어 그 시절 젊은 여성들의 마음을 다 가져갔다고 해요. 80년대 중후반 발매된 <눈 오는 밤>을 순수 국산 캐럴송이라고 칭한다고 하네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중 겨울날 외출하는 장면에 삽입되기도 했어요. 첫눈 예보와 동시에 라디오 신청 사연이 쇄도한다고 하네요. <눈 오는 밤>, <이 밤을 다시 한번>, <같은 하늘 아래>, <사랑하는 우리>, <슬픈 이별> 등 한 앨범에서 무려 6곡의 히트곡을 기록했다고 해요. 1990년에는 국내 최고 CF 출연료인 1억을 받기도 했다네요. 93년 앨범을 끝으로 가수 생활은 은퇴했어요. 현재는 목회자로 살아가고 있다네요. 결혼 후 처남인 최수종이 탤런트로 데뷔했고, 아들이 <태양의 후예>에 나온 배우 조태관이라고 하네요.
3위 : 젝스키스 <커플>
3.5집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대중적인 멜로디에 연인이 된 기쁨을 노래한 가사를 담아내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어요. 이전의 정규앨범 활동과는 180도 다른 느낌으로 나오며 기존의 팬뿐만 아니라 다른 세대까지 팬으로 만들었어요. 원래는 <너를 보내며>가 타이틀곡이었는데, 은지원이 <커플>로 활동하고 싶다고 해서 바뀌게 되었다고 해요. 활동 시기가 겨울이었고, 겨울 콘셉트의 무대 의상, 캐럴 느낌 나는 멜로디로 각종 겨울 노래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곡이에요. 젝스키스의 <커플>과는 완전 다른 매력을 가진 김장훈이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어요. 2016년에는 <커플(2016)>으로 젝스키스가 셀프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죠. 20년이 지나도 발매 후 1위를 차지했어요.
2위 : 버들피리 <겨울 아이>
작곡가 박장순이 소속된 '버들피리' 골든 앨범의 수록곡으로 바이브레이션과 기교 없이 진행되는 차분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겨울 포크송이에요. 겨울에 생일인 사람에게 제격인 곡이죠. 사실 <겨울 아이>의 원곡은 따로 존재한다고 해요. 원곡자 이종용이 갑작스럽게 미국으로 떠나며 활동을 못했고, 버들피리가 다시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버들피리 멤버 박장순은 노래자랑에 참여했다가 경쟁자로 만났는데 멤버로 영입했다고 해요. 젊은 세대에겐 수지의 노래로 알려지기도 했어요. KBS <드림하이>에서 수지가 부른 노래이기 때문이에요. 해군 홍보단 시절 박장순의 선임 박원빈이 여자친구의 생일선물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내무반에서 곡을 썼고, 박원빈이 가사를 붙였다고 하네요. 노래 후반 생일 축하한다는 가사에 걸맞게 버들피리 두 멤버도 겨울 출생이라고 해요.
1위 : 터보 <회상>
3집 앨범 후속곡으로 김종국의 호소력 있는 보이스와 '겨울 바다'라는 낭만적인 소재가 잘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에요. 시청자가 뽑은 겨울 노래 베스트 등 겨울 노래 랭킹에 항상 상위권을 차지한다고 해요. 막장 가사로 유명한 작곡가 윤일상, 작사가 이승호의 작품이에요. 일에 지쳐 미국 플로리다에 놀러 갔을 때 '데이토나 비치'에서 영감을 받은 윤일상이 작곡을 했다고 하네요. 당시 모래사장에서 느꼈던 감정을 이야기해 이승호 작사가가 가사를 완성했다고 해요. 김종국은 활동 당시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애착이 가는 노래로 <회상>을 픽했다고 하네요. 헤어진 연인과 함께 찾았던 바닷가에 혼자 온 남자의 처지를 감성적으로 표현한 가사예요. 바다의 파도 소리가 이별한 화자를 위로한다는 시적 허용이 들어갔어요. <회상>은 미국에서 인정받은 아시아 캐럴 중 한 곡이라고 해요. 2008년에 UCLA 아시아연구소가 발행한 'APA'가 선정한 아시아 캐럴에서 특별 언급 되었다고 하네요. 다른 K팝 캐럴들이 빠른 템포의 댄스곡이 많았던 반면 <회상>은 미디엄 템포에 캐럴, 벨 사운드로 겨울 향기가 물씬 풍겼기 때문이라네요. 터보는 <White Love(스키장에서)>라는 대표 겨울송이 또 하나 있죠. 4집 앨범 수록곡으로 겨울 분위기를 담아낸 경쾌한 멜로디와 눈 내리는 모습을 표현한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윈터송이예요. 스키복, 눈 스프레이 등 콘셉트부터 제대로 겨울을 겨냥했죠.
'보고듣고 > TV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퀴즈 온 더 블럭 272회 문제 모음] 어떤 일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할 때 쓰이는 사자성어는? (0) | 2024.12.12 |
---|---|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줄거리 등장인물 시청률 OTT 정보 + 밀리의 서재 읽기 (0) | 2024.12.10 |
[유퀴즈 온 더 블럭 271회 문제 모음] 꽃 중의 왕이라 불리며 부귀와 행운을 상징하는 꽃은? (0) | 2024.12.02 |
[이십세기 힛-트쏭 241회] 그것이 알고 싶다! 갑자기 사라진 가수 힛트쏭 TOP 10 (0) | 2024.11.30 |
[유퀴즈 온 더 블럭 270회 문제 모음] 암행어사 신분을 알리기 위해 마패와 함께 주어진 놋쇠로 만든 표준자는? (0) | 202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