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시즌 17 16강 B조] 조일장 변현제 황병영 김지성 치열한 승부의 결과는?

<ASL 시즌 17 16강 B조>의 경기가 3월 19일 화요일 오후 7시에 진행이 되었어요. 프로토스 변현제, 테란 황병영, 저그 조일장, 테란 김지성 선수가 포함된 조였죠. 조일장 선수와 변현제 선수가 승자전에서 만나고, 최종전에서 변현제 선수 또는 김지성 선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을 했어요. 제 예상과는 다른 흐름이 나왔지만 결과는 비슷하게 맞췄어요.

 

 

<ASL 시즌 17 16강 B조>의 경기는 어제 펼쳐진 A조 경기보다는 확실히 재밌고 박진감 넘치는 부분이 많이 있었어요. 어떤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는지 알려 드릴게요.

 

 

   ASL 시즌 17 16강 B조

1경기

프로토스 변현제 선수와 테란 황병영 선수가 만났어요. 무난한 흐름으로 초반이 넘어간 가운데 황병영 선수가 팩토리 이후 스타포트 빌드를 타면서 4벌처 드랍을 시도했어요. 시야가 없는 곳으로 잘 파고 들어가면서 마인을 심었는데, 드라군과 프로브가 마인 대박으로 폭사하면서 초반 일꾼을 정말 많이 잡아 유리한 흐름을 잡았어요. 지지가 나올 것 같았던 상황이었는데 꾹꾹 참은 변현제 선수가 리버로 견제를 하고 다크템플러를 뽑으면서 무승부를 가져가려는 노력을 했어요. 컴셋을 제거하고 셔틀 아케이드로 마인을 제거하면서 엘리가 당하지 않도록 하면서 버티기를 시도했죠. 꽤나 많은 병력을 계속 잡으면서 거의 무승부 분위기까지 끌고 갔죠. 두 선수 모두가 돈이 없는 상황에 황병영 선수가 몰래 자원을 조금씩 캐는 모습을 본 변현제 선수가 지지를 치고 말았어요. 처절한 승부가 너무 인상적이었네요.

 

 

2경기

테란 김지성 선수와 저그 조일장 선수가 만났어요. 김지성 선수는 센터 6배럭으로 전진 빌드를 선택했어요. 그랬는데 조일장 선수가 오버풀을 선택하면서 적당히 좋은 빌드를 선택했죠. 앞마당을 가져가는 타이밍에 빠르게 모은 마린과 일꾼까지 달리면서 벙커링을 시도했어요. 빠르게 발견한 저글링이 수비가 아닌 공격을 선택하며 일꾼도 잡아내면서 결과적으로 조일장 선수가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 되었어요. 김지성 선수가 너무 가난했기 때문이죠. 본진에서 빠르게 레어를 올리고 뮤탈리스크를 뽑기 시작한 조일장 선수는 견제를 하면서 뮤탈리스크를 모으고, 앞마당에 있던 벙커를 밀어내며 확장을 가져갔어요. 테란의 병력이 이동하는 것을 뮤탈과 저글링으로 잡아내며 지지를 받아냈어요.

 

 

   승자전

1경기

조일장 선수와 황병영 선수가 승자전에서 만났어요. 대각선 위치가 나왔고 무난한 초반으로 흘러갔어요. 황병영 선수의 마린이 살짝 나온 타이밍에 드론이 죽는 것을 감수하고 정찰에 성공한 조일장 선수는 뮤탈리스크가 아닌 럴커 빌드를 선택했어요. 컴셋이 늦어 스캔이 없다는 것을 파악한 것이죠. 스캔으로 저그 본진을 확인한 황병영 선수는 럴커라는 것을 파악하고 벙커를 하나 건설하기는 했지만 벙커의 수가 부족해 저글링 럴커 공격에 바로 뚫려버리면서 패배하고 말았어요. 확인을 했을 때 벙커 수를 좀 더 늘리고 터렛을 건설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죠.

 

 

2경기

조일장 선수는 뮤탈리스크 빌드를 선택했고, 황병영 선수는 배럭 더블을 선택했어요. 조일장 선수는 투 해처리로 타이밍은 빠르지만 조금 가난한 빌드였고, 황병영 선수는 앞마당을 먹으며 조금 부유한 빌드를 선택한 것이죠. 뮤탈리스크 방어를 위해 벙커와 터렛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는 것처럼 보였어요. 일꾼 쪽을 견제하다가 진출을 위해 다리를 건너려던 황병영 선수의 병력이 마린과 매딕이 분리된 상황에 뮤탈리스크로 다 잡아내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죠. 진출 병력을 다 잡았기 때문에 모인 병력이 없다는 것을 파악한 조일장 선수는 모인 뮤탈리스크로 본진을 공격하며 지지를 받아냈어요.

 

 

   패자전

1경기

변현제 선수와 김지성 선수가 패자전에서 만났어요. 변현제 선수는 김지성 선수 앞마당 근처에 전진 게이트 빌드를 선택했어요. 프로브로 매너 파일런을 하며 일꾼도 피해를 주고 질럿이 도착할 때쯤 쉴드 배터리까지 지으면서 강하게 견제를 했어요. 거의 끝까지 프로브를 살려내면서 일꾼을 많이 잡아냈고, 마린과 일꾼이 잠깐 얽힌 틈에 질럿으로 다 잡아내면서 지지를 받아냈어요. 초반에 빠르게 경기가 끝이 났죠.

 

 

2경기

1경기에서 초반 강한 압박과 견제를 보여준 변현제 선수는 2경기에서는 극과 극의 전략인 더블 넥서스를 선택했어요. 대각선 위치였기 때문에 치즈 러쉬를 할 수 없었던 김지성 선수는 빠르게 3팩토리를 올리며 조이기를 시도했어요. 조여질 것 같은 분위기가 나왔지만 셔틀과 리버를 활용해 수비에 성공한 변현제 선수는 멀티까지 성공하며 유리한 분위기를 가져갔어요. 리버로 견제를 하면서 테크를 올리고 물량을 뽑아낼 준비를 마쳤죠. 김지성 선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공격을 시도 했는데 서로의 병력이 엇갈려버렸어요. 병력이 빠졌기 때문에 밀리기 시작한 김지성 선수는 공격이라도 성공했어야 하는데 때마침 나온 다크템플러로 인해서 병력이 잡히며 지지를 치고 말았어요.

 

 

   최종전

1경기

변현제 선수와 황병영 선수가 최종전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변현제 선수는 또 더블 넥서스 빌드를 선택했어요. 세로 위치였는데 황병영 선수의 정찰이 늦어 조금 안정적으로 보였어요. 약간의 일꾼과 치즈 러쉬를 시도했는데 변현제 선수의 센스가 돋보이며 공격을 늦췄고, 생산된 드라군으로 공격 들어온 병력을 다 잡아내면서 역러쉬로 큰 피해를 줬어요. 조여진 타이밍에 몰래 팩토리를 바깥에 건설했는데 괜히 본인의 본진쪽으로 이동하다가 들켜버리고 말았어요. 모아서 변현제 선수의 본진으로 들어갔다면 큰 타격을 줄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아쉬웠죠. 결국 계속되는 입구쪽 견제를 버티지 못하고 지지를 치고 말았어요.

 

 

2경기

이번에도 변현제 선수는 더블 넥서스를 시도했어요. 대각선으로 거리가 멀었는데 벙커를 지으며 치즈 러쉬를 황병영 선수가 진행을 했어요. 벙커를 결국에는 완성했지만 프로브와 질럿에 마린이 다 잡혀버리면서 벙커에 들어가지 못하며 불리하게 시작을 했어요. 리버와 드라군으로 공격을 펼치는 변현제 선수의 병력을 꽤 버텨내기는 했지만 편하게 확장을 늘린 변현제 선수의 물량이 터져 나오면서 버티지 못하고 지지를 치고 말았어요.

 

 

<ASL 시즌 17 16강 B조>에서는 조일장 선수와 변현제 선수가 8강 진출에 성공했어요. 1경기를 패배하면서 패자전, 최종전을 거치며 변현제 선수가 힘들게 8강에 올라갔지만, 패배한 1경기도 끝까지 기회를 잡으려 애썼고, 이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어요.

 

 

<ASL 시즌 17 16강 C조>의 경기는 3월 25일 월요일 오후 7시에 펼쳐져요. 유영진, 김윤중, 도재욱, 이재호 선수가 포함되어 있어요. 어떤 선수가 8강에 진출할 것인지 정말 예측하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조예요. 당일의 컨디션, 빌드 선택이 중요할 것 같네요. C조의 경기는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