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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City_Boy의 소소한 일상/도쿄여행(2018.10.17~24)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혼자 떠난 도쿄 여행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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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에 오사카와 후쿠오카를 어쩌다보니 몰아서 여행을 다녀오게 된 뒤 도쿄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엄청 강하게 들었어요. 3년 조금 넘게 생활을 했던 곳이라 그리운 장소들도 많고, 돌아오고 난 뒤 바뀐 것들과 새롭게 생긴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해서 도쿄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어요. 여러가지 생각이 많고 고민도 많았지만 그럴수록 쓸데없는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티켓을 질러버렸어요. 7월 초쯤 제주항공에서 특가티켓을 판매했던 영향도 컸어요. 도쿄 왕복 티켓이 무려 십삼만원!!! 하지만 특가라 수화물이 없어서 왕복 15키로 수화물 추가해서 189,000원에 티켓팅을 했어요. 그렇다고 해도 충분히 메리트 있는 가격이라 만족스러웠어요. 기간은 수요일 출발 수요일 귀국으로 넉넉하게 잡았고요. 갈곳도 많고 만날 사람들도 많아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다녀오니 부족하고 아쉬웠어요.





최근 가장 복잡하게 제 머릿속을 돌아다니는 생각은 역시 앞으로 먹고 살 부분에 대한 것이에요. 실업급여도 끝이 났고 그 사이 취직은 되지 않았고 취업하지 않고 먹고 살려고 하니 뭘해야 좋을지도 막막하고 해서 잠깐이나마 머릿속에 자유를 주려고 도쿄를 다녀왔어요. 처음 도쿄라는 곳을 가게 된 이유는 일본어학교에 유학을 가서 일본어 공부를 한 뒤 취직을 하기 위함이었어요. 유학전에 국비로 일본어와 프로그래밍을 공부 했는데, 일본어가 부족해서 채용이 어렵겠다는 얘기를 들은 뒤 그렇다면 '일본어를 배우러 가자!' 라고 결심을 하게 되었던 거죠. 그때는 정말 주변에서 다 말리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선택을 내릴 수 있었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유학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8개월 정도 노가다를 했고 그 돈을 가지고 일본 도쿄로 떠났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학교를 다녔고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면서 2년 일을 했는데 회사 사정이 안좋아져서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다가 포기하고 돌아오게 되었어요.



이번 여행을 그냥 머리속을 비워 버리기 위한 여행이라 일정을 세세하게 짜고 돌아다니지 않았어요. 예전 도쿄 생활을 하면서 좋았던 곳들과 새롭게 생겨난 곳, 그때 미처 들려보지 못했던 곳 위주로 가야지라고 생각만 해둔거죠. 도쿄 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것들도 있어서 약속장소 주변을 관광한 뒤에 약속 시간에 맞춰 이동하는 것을 계획으로 세웠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어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긴 하지만 그게 다음 여행을 위한 원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어제 돌아와서 오늘 하루 푹 쉬었는데 어느정도 회복이 되니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 또 가야겠다는 생각이 벌써 들고 있으니까요. 이번 여행을 통해 사람들의 소중함도 알았고 제가 일본이라는 나라를 특히 도쿄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생각만 했거나 고민만 했던 부분을 다 실천으로 옮겨서 이제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안에 다시금 도쿄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에요. 여행은 진짜진짜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 숙소를 아사쿠사 쪽에 잡게 되어서 그 주변의 좋은 곳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가이드북에 이미 소개된 곳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하나씩 풀어보도록 할게요. 저는 가이드북에 실려있는 음식점들이나 술집들은 찾아보지 않아요. 그냥 갔는데 알고보니 가이드북에 실려있는 유명한 집이기는 했지만요.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상처럼 그냥 뭔가 돌아다니다가 먹고 싶은 곳에서 먹는걸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줄 서서 기다리는 음식점인 경우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의 비율을 조심스레 살펴본 뒤 현지일본인들이 많이 기다리면 같이 기다려서 먹어보는 편이에요. 이번에 도쿄역 주변의 츠루한이라는 가게가 그런 곳이었어요. 한시간 기다려서 먹었는데 90%가 일본인이었고 알고보니 가이드북에 소개가 되어있는 집이더라고요. 





하루에 여러곳을 돌아다니는 여행은 아니었지만 나름 많은 것을 보고 먹고 마시고 왔어요. 이제 이번 여행의 첫날부터 일주일간의 일본 도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려고 해요. 일주일동안 여행을 가며 포스팅을 하지 못해서 그런지 방문자수도 엄청 줄어들어서 다시 만회하기 위한 것이기도 해요. 그것과 더불어 이번 여행을 통해 제가 알게된 유용한 정보들을 알려주기 위해 쓰는 것이기도 하고요. 여행 때 느낀 생각이나 좋았던 곳을 잊지 않기 위한 기록의 용도기도 하고요.



생각은 이번 주말동안 열심히 포스팅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일요일에 아이유 부산 콘서트도 있고해서 조금 힘들 것 같기도 해요. 여하튼 미루지 않고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포스팅을 해서 기록으로 남겨둘 예정이에요. 보다보면 자극도 될테고 그립기도 할테니 더 열심히 일을 하든지 해서 여행을 떠나도록 할 수 있겠죠?? 이번에 가지 못했던 곳들 방문하기 위해서도 뭐든 열심히 해볼 생각이에요. 이번 도쿄 방문은 여러모로 자극도 되었고, 여유로움을 느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도 된 아주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이 글 뒤로 이번 여행의 추억을 되돌아보면서 포스팅을 시작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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