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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238회] 같이 가볼래? 추억의 장소 힛트송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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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238회>는 미주와 희철의 '추억의 장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어요. 대중가요 가사 속에 존재하는 지명과 장소, 추억을 이야기하는 곡이 많아요. 그래서 노래를 듣다 보면 그 시절 추억들이 자동 소환되기도 해요. '같이 가볼래? 추억의 장소 히트송'이라는 주제로 이번 방송이 진행되었어요. 어떤 노래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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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위 : 송창식 <담배 가게 아가씨>

 

마지막 독집 앨범 '86 송창식'의 수록곡으로 펑키한 리듬의 기타 연주와 유머러스한 노랫말을 앞세워 국민 애창곡으로 자리 잡았어요. 송창식의 자작곡으로 예쁜 담배 가게 아가씨에게 동네 청년들이 구애하는 노래예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사라고 해요. 송창식 매부가 명동의 와이셔츠 가게 아가씨가 정말 예쁘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만들었다고 하네요. 원래 노래 제목도 <와이셔츠 가게 아가씨>였는데 입에 붙지 않아 담배 가게로 작사했다고 해요. 80년대생 이상인 분들에게는 담배 가게가 추억이 되는 노래예요. 전 국민이 아는 히트곡 중에는 '아가씨'라는 단어가 단골로 등장한다고 하네요. 어떤 노래들이 있는지 방송으로 확인해 보세요.

 

   9위 : 성시경 <제주도의 푸른 밤>

 

성시경의 첫 번째 리메이크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경쾌한 듯 따스한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가 조화를 이룬 보사노바풍의 노래에요. 이 세상의 모든 곡을 내 곡으로 만들어 버리는 보이스를 느낄 수 있어요. 1988년 발매한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을 리메이크한 곡이에요. 리메이크 앨범은 성시경 픽으로 꽉 채운 앨범이죠. 원곡의 맛을 살리기 위해 편곡을 최소화했다고 하네요. 최성원이 들국화의 해체로 힘들었을 때 제주도로 힐링 여행을 떠났다고 해요. 작곡가 선배의 6살 딸 '푸르매'와의 추억으로 탄생한 곡이라네요. 80년대 신행 핫 플레이스는 단연코 제주도였었죠. 당시는 해외여행이 흔치 않았던 시절이었고 제주도 신행은 부러움의 끝이었다고 하네요.

 

 

   8위 : 신해철 <재즈 카페>

 

댄스와 재즈가 결합한 신해철의 솔로 2집 수록곡으로 실험적인 멜로디와 철학적인 가사로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작사, 작곡, 편곡, 악기 연주까지 모든 걸 신해철 혼자 다 했어요. 신해철 음악 인생의 진정한 시작이자 터닝 포인트가 된 곡이라고 하네요. 1991년은 발라드 전성시대였기 때문에 솔로 2집 타이틀곡인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로 소속사가 밀었는데 흥행에는 실패를 했죠. 신해철이 주장한 <재즈 카페>로 활동곡을 변경한 이후 폭발적으로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하네요. 솔로 2집 앨범은 지금까지도 인정받는 명반으로 고가의 가격을 제시해도 구하기 힘들 정도라고 해요. 재즈 카페는 90년대 성업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재즈뿐 아니라 R&B,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고 해요. 일반 카페에 아주 작은 글씨로 재즈 카페라고 쓰여 있는 곳도 있었다네요. 퇴근 후 여가 생활을 즐기던 곳이라고 해요.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서> 중 차인표의 색소폰 연주가 화제가 되며 신해철과 함께 재즈 열풍에 기여했어요.

 

   7위 : 크라잉넛 <명동 콜링>

 

스카와 레게가 결합한 펑크 장르인 5집 타이틀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연말 감성이 느껴지는 가사로 많은 호응을 받았어요. 크라잉넛의 멤버 한경록의 자작곡이에요. 카더가든이 리메이크해서 이슈가 된 곡이기도 해요. 원곡의 펑키함보다는 더욱 감성적으로 접근을 했어요. 노래 제목을 <명동 콜링>으로 한 이유는 영국 밴드 '클래시'의 <런던 콜링>을 차용한 것이라고 해요. 명동을 픽한 이유는 80년대부터 민주화 투쟁, 종교, 패션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이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이라네요. 그 시절에는 크리스마스 하면 명동 거리를 떠올렸죠. 한경록 역시 어머니와 함께 명동에 갔던 추억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한 설문조사의 결과 크리스마스하면 떠오르는 도시로 뉴욕, 핀란드에 이어 명동이 3위를 차지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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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위 :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탱고 멜로디에 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16집 수록곡으로 중년이 겪는 삶의 허무와 가버린 세월에 대한 아쉬움, 회환이 담겨 있는 곡이에요. 듣기에는 쉬워도 노래의 맛을 살리기는 어려운 노래에요. 나왔을 당시에는 히트하지 못했다고 해요. 2년 뒤 최고 시청률 53.4%에 빛나는 국민 드라마 <목욕탕집 남자들>에서 배우 장용이 불러 역주행했다고 하네요. 뉴스에도 소개가 되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중년 남성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낭만에 대하여>는 낭만 가수 최백호가 직접 작사, 작곡을 했어요. 설거지하는 아내를 보며 예전 첫사랑이 떠올라 작곡을 했다고 하네요. 가사 속 추억의 장소는 '옛날식 다방'이에요. 이곳은 1960~1975년까지 유행이었던 음악다방으로 젊은 지식인과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다고 해요. 최백호가 밝힌 옛날식 다방은 부산 동래시장길에 있던 곳이라고 하네요. 1972년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하려고 들어간 다방에서 '에이스 캐논'의 색소폰 연주곡 <로우라>가 흘러나왔다고 해요. 이후 가끔씩 음악을 들으러 다니며 단골이 되었다네요. 70년대 당시에는 다방에서 도라지 위스키를 몰래 판매했다고 해요. 도라지 위스키가 가짜 양주였기 때문이라네요. 일본에서 수입한 위스키 향과 식용 색소를 첨가해 만든 합성주로 도수는 약 40도로 위스키와 같았다고 하네요. 1970년 후반 국내에 위스키가 출시된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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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위 : 김현철 <춘천 가는 기차>

 

천재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의 자작곡이자 1집 수록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춘천의 풍경을 표현한 아름다운 노랫말이 아련한 감성을 전달하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당시 많은 연인이 꿈에 부풀어 춘천행 열차를 탔다고 해요. 많은 지역 중 춘천을 선택한 이유는 김현철이 가지고 있던 춘천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설렘을 안고 만든 곡이라네요. 그런데 반전인 것은 실제로 춘천에 안 가보고 작곡을 했다는 것이에요. 재수생 시절 여친과 춘천 가는 기차를 타기는 했다고 해요. 완행열차라 너무 느려 중간 지점인 강촌역에서 하차하고 말았다네요. 발매 당시에는 큰 반응은 없었지만 <달의 몰락>이 인기를 얻으며 수록곡들이 재조명되어 역주행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 시절 춘천 가는 기차의 꽃은 바로 MT였어요. 춘천행 열차는 1939년에 시작했고 2010년 마지막 운행을 마쳤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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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위 : 일기예보 <좋아 좋아>

 

멤버 나들의 자작곡이자 3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경쾌하면서도 달콤한 멜로디, 보컬 화음이 돋보이는 포크록 계열의 러브송이에요. 첫 데이트를 앞둔 설렘이 담긴 가사죠. 라디오 프로그램 방송 횟수가 매주 40회였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어요. 그룹명을 '일기예보'로 지은 이유는 매일 날씨를 궁금해하는 것처럼 본인들의 노래를 궁금해 해달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가사에 있는 신촌에서 많이 흘러나오기도 했다네요. 1990년대 대학 문화 형성으로 신촌이 급부상했다고 해요. 술값이 저렴해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더 많이 찾았다고 하네요. 신촌은 예술 문화의 아지트였어요. 록카페의 성업으로 음악의 메카로 떠오르며 수많은 아티스트의 성지가 되었다고 해요. 신촌블루스, 들국화 등이 있어요.

 

   3위 : 설운도 <사랑의 트위스트>

 

10집 앨범 '97 설운도 최신곡'의 타이틀곡으로 옛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멜로디와 신나는 트위스트로 큰 사랑을 받았어요. 설운도가 작곡을 했고, 아내인 이수진이 작사를 했다고 해요. 중년분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에요. 이 곡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어요. 빵집은 사교 공간 그 이상의 추억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어요. 요즘 핫한 빵집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죠. <사랑의 트위스트> 속 추억의 장소는 빵집이고 또 다른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트위스트예요. 터보 <트위스트킹>, DJ DOC <울릉도 트위스트>가 트위스트 열풍으로 탄생한 노래라고 하네요.

 

 

   2위 : 동물원 <혜화동>

 

멤버 김창기의 자작곡이자 2집 앨범의 수록곡으로 특유의 아련한 도입부로 삶의 추억을 담담히 떠올리게 만들며 대중의 공감을 얻었어요. 김창완이 이들의 음악을 듣고 이대생에게만 팔아도 1000장은 팔리겠다며 음반 제작을 부추겼다고 해요. 그러면서 팀명으로 '이대생을 위한 발라드'를 추천했는데 멤버들이 결사반대를 했다고 하네요. 개성 넘치는 7명의 멤버가 모인 것이 동물의 집합소인것 같아서 '동물원'으로 정했다고 해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로 사용되며 재소환되었어요. 김창기가 <혜화동>을 만든 계기는 잊고 지내던 어릴 적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혜화동 골목으로 만나러 가는 상상으로 시작했다고 해요. 다양한 세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추억 소환송이예요. 실제로도 김창기는 혜화동 출신이라고 하네요. 혜화동은 청춘이 살아있는 젊음과 예술이 아늑한 낭만적인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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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 이문세 <광화문 연가>

 

1980년대를 대표하는 명반인 이문세의 5집 수록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름답고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를 그린 팝발라드 노래예요. <광화문 연가>, <붉은 노을> 등 이문세 '명반 3부작'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문세는 본인의 노래 중 최고의 히트곡으로 <광화문 연가>를 뽑았다고 하네요. 세대를 불문하고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인생의 찬가에요. 이영훈 작곡가가 광화문, 덕수궁을 좋아한 이유는 유년 시절부터 자주 방문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세월이 흘러 떠오르는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의 간절한 그리움을 넘어선 절제된 슬픔을 표현했어요. 이문세의 음악적 파트너 이영훈 작곡가가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곡이라고 해요. 광화문 일대를 좋아해서 창경국, 경복궁, 비원 등에서 데이트를 즐겼다고 하네요. 그 당시 아내와의 사랑을 추억하는 가사를 엿볼 수 있죠.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들을 노래했다는 평가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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