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맞대결이 있었어요. 두 팀의 승점차이는 4점 차이였기에, 현대건설 입장에서 오늘 패배를 한다면 많이 쫓기는 입장이 되는 것이었죠. 부상으로 야스민 선수가 뛰지 못하는 상황의 현대건설과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의 흥국생명이었어요. 분위기를 잘 추스리는 팀이 승리를 할 것 같은 느낌이었죠.
◎ 1세트 & 2세트
초반의 두 세트는 모두 현대건설이 승리를 했어요. 세트 초반은 흥국생명이 앞서나가며 시작을 했는데 조금씩 점수를 따라가던 현대건설이 20점대 근처에서 역전을 성공하며 결국 승리까지 했죠. 1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30대 28로 승리했고, 2세트는 25대 20으로 승리했어요. 지난 3라운드 경기때 패배를 하기도 했고, 세트 초반 밀리는 모습을 보여서 흥국생명이 이길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 따라잡더니 역전하고 세트를 가져가 버렸죠.
◎ 3세트 & 4세트
3세트와 4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이 따라잡히던 상황에서 앞선 세트처럼 잡히지 않고 잘 버텨냈어요. 현대건설의 범실도 많았던 터라 패배할 수 밖에 없었죠. 3세트에 16대 25로 조금 무기력하게 패배한 뒤, 승점 2점을 획득하기 위해 4세트는 현대건설이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은 모습도 보였는데 21대 25로 패하고 말았죠.
◎ 5세트
초반부터 10점대까지 점수를 주고 받는 치열한 접전이었어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한 순간에 흐름이 넘어가 버리더라고요. 흥국생명 선수들이 얽히면서 공을 받아내지 못하는 상황이 나오며 점수를 내줬어요. 거기다 넷터치 범실에 더블 콘텍트 범실까지 나오고, 옐레나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며 세트 포인트까지 몰리게 되었죠. 마지막 서브는 고예림 선수가 했는데 흥국생명 선수들 사이로 들어가 네트 끝에 정확하게 떨어지면서 15대 11로 승리를 가져갔어요.
야스민 선수가 없는 가운데 양효진 21점, 황민경 15점, 정지윤 14점, 황연주 12점을 기록했어요. 지난 대결에서 범실도 많았고 고생을 했던 양효진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는 잘 뛰어주면서 경기 MVP를 차지했죠. 현대건설은 19승 2패로 승점 53점이 되었고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이는 5점으로 벌렸어요. 현재 다시 4연승을 달리며 연승행진 중이에요. 블로킹으로만 17득점을 할 정도로 흥국생명의 공격을 잘 막아냈죠. 이다현, 양효진의 트윈 타워뿐만 아니라 정지윤 황민경도 가세를 했어요. 리그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의 경기답게 159분 동안 경기를 하면서 치열한 접전의 경기 내용을 보여줬어요. 감탄이 절로 나오는 플레이도 많았고요. 경기 못 본 분들은 하이라이트로 한 번 챙겨 보세요.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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