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여행 일기] 이자까야 오사카 맛집에서 불금 보내기 -1일째

[일본 오사카 여행 일기] 이자까야 오사카 맛집에서 불금 보내기 -1일째

일본 오사카 여행의 첫끼를 이치바 스시에서 맛나게 먹었지만 밤은 길고도 길기 때문에 술을 마시러 가기 시작했어요. 먼저 같이 간 동생이 오뎅을 먹고 싶어해서 오뎅을 먹으러 갔어요. 가게 이름은 『오뎅노뎅』 이에요. 굳이 번역하자면 '오뎅의 뎅' 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가게이름 참 쉽게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치바 스시] 일본 오사카 3박4일 여행 1일째 - 시장 스시에서 저녁

겨울에 편의점에서 파는 오뎅을 많이 사서 먹었던 기억이 나서 저도 좋다고 했어요. 일단 현지인이 안내해 주는 가게라 의심없이 따라갔어요. 역시 일본인 손님만 있는 가게였어요. 분위기도 좋았고 맘에 들었어요. 

가게 입구에요. 나무문을 옆으로 열고 들어가면 되고 좌석은 바 형식으로 되어있어요. 처음에 갔을때는 직원이 한명뿐이라 바쁘게 일하고 있었어요. 옆쪽에 앉아있던 팀의 주문을 잊어먹기도 하고 그랬어요. 들어가고 반쯤 넘게 먹었을 무렵에 가게는 만석이 되었어요. 꽤나 인기 있는 가게구나 싶었어요.

냄비에서도 조리를 하고 옆에 오뎅바에서 볼 수 있는 네모난 냄비에 오뎅의 종류별로 담겨 있었어요. 오뎅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간장이나 물수건 같은 것은 테이블에 좌석마다 놓여져 있었어요.

주문했던 오뎅이 나왔어요. 떡이 들어있는 유부주머니와 무우, 실곤약 등등이 나왔어요. 술은 하이볼로 스타트를 끊었어요. 하이볼은 일본에서 알게되어 유학 초반에 많이 마셨어요. 저녁으로 스시를 먹고 배가 부른 상태라 많이 안시키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꽤 시키고 말았네요.ㅎㅎㅎ

'이토곤야꾸' 라고 부르는 실곤약이에요. 제가 좋아해서 시켰어요. 저거랑 무우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배도 많이 안불러오고 그래서 더 좋은것 같네요.

오뎅집에서 나와 다음 가게로 이동했어요. 이곳은 다이짱이 자주 다니는 가게라고 하더라고요. 같이 간 동생도 지난번에 한 번 방문했었는데 좋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동했어요.

사실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모르는 사람은 갈 수 없는 그런 곳이었어요. 특히 관광객이라면 저런 골목 안으로 들어갈 용기를 내기 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남들이 모르는 비밀스런 가게를 하나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네요.

'트리 바' 라는 이 가게는 아저씨, 아줌마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였어요. 엄청난 종류의 술을 구비하고 계시더라고요. 뭐 그렇다고 해도 잘팔리는 술은 그렇게 많지 않겠죠??? ^^

대략 총 8명 정도 앉으면 만땅이에요. 'Bar' 라는 곳의 개념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았어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마스터랑 사모님이랑 저희보다 먼저 있었던 손님 한명이랑 저희랑 계속 같이 술 마시면서 얘기하고 놀았어요. 나름 재밌더라고요.

이건 니혼슈에요. 병이 참 예쁘더라고요. 마트 같은곳에서 팔면 구매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보이지 않더라고요. 맛도 좋았어요. 

기본 안주로 나온 음식이에요. 얼마 안되어 보이는 작은 음식이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다른 안주 없이 저 안주만 가지고 술을 계속 마셨어요.

이건 레몬사와 에요. 어느 지역에서 나는 레몬 술에 탄산수를 섞은 거라고 했어요. 이것도 상큼하고 좋았어요. 좀 느끼한 것을 먹었다거나 도수 높은 술에서 잠깐 쉬어가고 싶을때 마시면 딱일것 같았어요.

바에서 나와서 다른 곳에 잠시 들렀다가 숙소쪽으로 돌아갔어요. 가다보니 뭔가 좀 아쉬워서 한 잔 더 하러 들어갔어요. 다이짱은 다음날 일이 있어서 저희가 숙소를 찾아갈 수 있는 곳까지 알려주고 돌아갔어요.

숙소를 찾아 갈 수 있는 곳 근처에서 야끼토리 집으로 들어갔어요. 『타카토리』 라는 가게에요. 분위기도 괜찮고 막 북적거리지도 않아서 들어갔어요. 근처에 한군데 더 야끼토리 가게가 있었는데 거긴 좀 시끄럽고 그래서 이곳으로 들어갔어요.

야끼토리 가게라고 하면 떠오르는 그 분위기 거의 그대로의 가게에요. 2시 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불금이라 그런지 손님들도 꽤 있었어요.

마지막 차의 시작은 맥주로 시작했어요. 조금 걸어다녀서 그런지 맥주가 땡기더라고요. ^^

닭껍질과 갈비뼈 연골이에요. 난코츠는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고 일본에서도 자주 먹었었는데 갈비뼈 연골은 처음 먹어봤어요. 주문할 때 직원이 추천해준 것이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물렁뼈에 살도 붙어있어서 난코츠보다 더 맛있더라고요.

꼬리살과 난코츠에요. 꼬리살 역시 종업원이 추천해준 종목이었는데 식감도 좋고 맛있더라고요. 자주 먹으면서 좋아했던 닭껍질과 난코츠 역시 맛있었지만 새롭게 알게된 갈비뼈연골과 꼬리살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갈비뼈 연골이 제일 맛있었다고 생각해요. 강추합니다!! 모든 야끼토리 가게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다면 무조건 시켜 먹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최고였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드셔보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