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022년 8월 6일에 개봉했고 국내에서는 11월 30일에 개봉한 원피스 극장판 15기 <원피스 필름 레드>를 관람했어요. <원피스 필름 골드> 이후 오랜만에 원작자인 '오다 에이이치로'가 총제작을 맡아 관심이 갔었죠. 만화책으로 원피스를 처음 접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보고 있고, 애니메이션은 양이 워낙 방대해서 제대로 보지 않았지만 극장판은 다 챙겨보고 있어요. 일본의 극장에서 극장판을 본 적도 있죠.
<원피스 필름 레드> 시놉시스
오직 목소리 하나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디바 '우타'.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는 첫 라이브 콘서트가 음악의 섬 '엘레지아'에서 열리고 '루피'가 이끄는 밀짚모자 해적단과 함께 수많은 '우타' 팬들로 공연장은 가득 찬다. 그리고 이 콘서트를 둘러싼 해적들과 해군들의 수상한 움직임이 시작되는데... 드디어 전세계가 애타게 기다리던 우타의 등장과 함께 노래가 울려 퍼지고, 그녀가 '샹크스의 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루피', '우타', '샹크스', 세 사람의 과거가 그녀의 노랫소리와 함께 밝혀진다!
줄거리 및 감상 후기
대해적의 시대로 인해 피해를 입어 해적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되고, 티켓을 내면서 어딘가로 사람들이 모여들죠. 밀집모자 해적단 동료들도 모두 이곳에서 공연을 볼 준비를 하면서 음식을 즐기고 있어요.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된 우타가 등장해 노래를 불러요. 모두가 환호하는 우타의 노래가 끝나자 루피는 무대로 올라가 아는 척을 해요. 처음에 우타는 루피를 알아보지 못했었는데, 그 이유는 10여년 만에 둘이 재회를 했기 때문이에요.
우타와 친분이 있다는 것에 동료들이 놀라며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묻자 '샹크스의 딸'이라고 루피가 얘기하죠. 해적에게 피해를 입어 해적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우타의 노래로 위로를 받아 모였기 때문에 이 말을 듣고 술렁이기 시작해요. 우타는 신시대를 만들 것이라며 계속해서 노래를 불러요. 노래로 인해 사람들은 마음껏 먹고 즐기게 되고, 해적들은 오선지에 갇혀 움직일 수 없게 돼요.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의문의 인물이 한 명 있었는데, 우타가 가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든이었죠.
빨간 머리 해적단의 가수였던 우타는 루피와 함께 승부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그러던 어느날 루피는 우타 없이 돌아온 빨간 머리 해적단을 만나게 되죠. 샹크스는 가수가 되기 위해 우타는 배를 내렸다고 얘기해요. 이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는 뒤에 차차 공개가 되었어요. 샹크스를 믿지 못하는 우타와 샹크스를 믿는 루피가 서로 대립을 하고 위기의 순간 샹크스도 사건의 현장에 나타나요. 사실 샹크스와 빨간 머리 해적단은 잠깐씩만 등장을 해서 아쉽기도 했고 자세하게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 <원피스 필름 레드>를 통해서 많은 과거의 이야기와 샹크스의 힘을 알 수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액션신도 많았고 감동적인 부분도 많아서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루피와 샹크스의 비중보다 우타의 비중이 더 컸고, 노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살짝 아쉽기는 했어요.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라며 해군이 일반인을 공격하고 원인을 제공한 우타를 지키기 위해서 빨간 머리 해적단을 비롯한 해적들이 일반인을 구하는 아이러니한 장면도 조금 와닿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타를 배에서 내리게 했던 샹크스와 빨간 머리 해적단의 이야기, 신시대를 만들기 위해서 노래를 했지만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되돌리기 위해 노래를 하는 우타의 모습은 감동적인 장면이기도 했어요. 고잉 메리호가 가라 앉았을 때, 에이스가 죽었을 때 그리고 이번 우타의 마지막 노래 장면에서 저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네요. 오랜만에 원피스 극장판을 봤더니 예전의 감동과 재미가 떠오르면서 돌려보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니메이션 1기부터 정주행을 할지, 만화책으로 정주행을 할지 고민 좀 한 뒤 달려봐야겠어요. 예상과는 다른 전개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원피스 필름 레드>는 좋았던 작품이었어요. 그리고 '써니호'가 동물처럼 변한 모습이 나오는데 정말 귀여우니 꼭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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