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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관한 이야기/부산 국제 영화제 관련

[미래의 미라이(未来のミラ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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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미라이(未来のミラ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


이번 부산 국제영화제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대했던 작품이었어요. 지난 오사카 여행때 극장에서 개봉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볼 수 있을 날만 기다렸는데 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다고 해서 바로 예매를 했어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전작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워즈>,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를 모두 재밌게 봤던 터라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도 개인적으로는 컸어요. 근데 일본에서 개봉 후에 혹평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품이 잘 안나왔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다해도 이미 예매를 해두었던 상황이라 직접 관람을 한 뒤 평가를 내리자 라는 생각으로 관람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정말 재밌게 봤어요. 물론 조금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그림체도 좋았고 주인공이 성장해가며 보여준 스토리도 좋았어요. 쿤짱의 귀여운 행동들 때문에 엄청 빵빵 터졌어요. 아마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특히 아직 아이가 어리고 둘째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그런 부모님들은 여러모로 공감가는 내용들도 많으실거라 생각이 되더라고요. 아이들도 많이 보러 왔던데 아이들은 그 내용까지는 이해하지 못할것 같고 오히려 부모님들이 많은 자극을 받을 것 같았어요.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꼭 다시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미래의 미라이는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상영되었어요. 이번엔 CGV, 영화의 전당, 소향씨어터까지 센텀시티에 위치한 영화관 대부분에서 관람을 했네요. 딱히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골랐던 영화를 예매하고 보니 저렇게 되었네요. ^^



4살 쿤에게 동생이 생긴다. 엄마, 아빠의 관심은 온통 갓 태어난 여동생 미라이에 쏠려 있다. 자신의 재롱보다 동생의 울음이 더 강력한 무기임을 알게 되자 쿤은 동생에게 질투를 느끼기 시작한다. 소외감과 질투심이 고조되던 어느날, 쿤은 마당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난다. 미래의 미라이와 어린 쿤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시작한다. 엄마의 어린 시절은 물론 증조할아버지의 젊은 시절과 마주한다. 가족의 역사를 체험함으로써 현재의 가족을 이해하게 된다.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도 음식물 반입이 전혀 되지 않아요. 공연을 보는 곳이라 그런지 좌석에 음료 거치대도 없어요. 신한카드홀 입구 옆쪽에 커피 매장이 있기는 한데 다 먹고 들어가야만 해요.



가는 길에 보니 앞쪽에 거대한 피노키오 동상이 있더라고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있었어요. ㅎㅎㅎ



바로 옆이 동서대학교 건물이고 임권택 영화학교 및 영화박물관이 있는 곳이에요. 이곳도 구경 해볼까 생각은 했었는데 그냥 왔어요. 다른 일도 있었고 시간이 좀 안맞아서 다음기회로 넘겼어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는 감독의 전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타임리프 설정, <늑대아이>의 육아와 어린 남매의 성장 테마 그리고 <썸머 워즈>와 <괴물의 아이>에서 보여준 현실과 판타지의 교차 설정을 혼합한 듯한 작품이에요.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전작들의 인기요소를 단지 짜깁기만 했다는 것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는 해도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가족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 깊게 생각해 보실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번에 도쿄 여행가면 도쿄역에 가서 쿤짱처럼 제 자신을 한 번 찾아보도록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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